주택구입절차와 요령: '중개인과의 올바른 관계'

질문

집을 구입하려고 결정을 한 상태입니다. 이제 인터넷으로도 알아보고, 여기저기 주택사진이 실린 신문이나 잡지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을 내 놓은 간판이나 오픈하우스 안내판에도 관심이 갑니다. 어떻게 주택구입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요?


답변

우리는 요즘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개인이 일생토록 모은 전재산의 상당부분, 아니 어떤 분들에겐 전부라 할 수 있는 주택을 구입할 때에도, 사실 '광고의 홍수'에 휩쓸려 구입하게 되는 예를 종종 봅니다.

주택구입은, 우연히 눈에 띈 매물광고에 끌리거나, 길을 가다가 "For Sale" 또는 "Open House"라는 간판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거나, 분양광고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관심이 쏠려 결정할 그런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실 광고로 보여지는 주택매물들 외에도 그 지역과 인근지역에는 보다 나은 다른 매물주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형편과 욕구를 반영하여, 어떤 지역에 어떤 형태의 주택이 좋을지를 정한 뒤에, 신뢰할만한 한사람의 중개인에게 이를 잘 설명하고 그 지역 내의 매물을 찾아주도록 요청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어떤 가정은 직장이나 비지니스에 우선순위를 두고 그 근처에 집을 구입하는가 하면, 사업장과의 거리에는 융통성을 두고, 아이들의 형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교인근이나 통학에 편리한 곳에 주택을 찾는 분도 많습니다. 또한, 자녀가 성장하여 따로 생활하고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부부가 좀 더 자유롭게 입지를 선택할 수 있겠지요. 이런 분들에겐 교통요지나 학교부근보다는 풍광이 좋은 곳, 조용하고 공기 맑은 곳 등이 주택선정의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족구성원 각자의 필요욕구와 예산 등의 형편을 고려하여 지역선정을 할 때에는 중개인의 자문을 받아 지역별 평균주택가격, 그리고 구입한 주택이 장기적으로 제 값을 유지할만한 좋은 지역인지에 대해 검토하여야 합니다.

여기저기 여러 중개인에게 매물로 나온 집을 알아봐달라고 하는 분들은, 토론토지역의 모든 매물정보가 협회전산망에 모여있어서 어떤 중개인이라도 그 곳의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고 있다는 제도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러 중개인에게 중복된 자료의 제공을 의뢰하는 것보다는, 한 사람의 중개인이라도 자기의 희망사항이 어떤 것인지를 잘 이해시키고 꾸준히 함께 매물을 찾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주택구입의 방법입니다.

지혜로운 주택구입자가 되려면, 중개인으로부터 자기의 요청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정성을 기대하는 만큼, 그 중개인에게 의뢰인으로서의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십시오. " 난 지금 당신에게만 주택매물정보를 의뢰하고 있다"라고 분명히 말해 주십시오. 여러 곳에 의뢰를 해 두고 있는 고객을 위해 자기의 모든 시간과 경험을 쏟아 부어서라도 가장 좋은 집을 찾아주겠다고 나설 중개인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과 신뢰를 문서로 표현한 것이 바로 '주택구입자를 위한 전속중개인 계약'(Buyer Agreement)입니다. 이 계약을 맺은 후라면, 그 중개인은 일정한 계약기간까지는 자기의 모든 것을 투자하여 최상의 결과를 고객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믿음'과 '신뢰'의 무게만큼 상대방으로 하여금 '책임감'을 더 갖게 하는 게 우리들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