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자 중개인을 선정하면 그동안 생각해 둔 희망지역과 가족들이 선호하는 주택의 구입기준을 설명합니다. 이 때에 모기지 대출상담을 통해 결정한 구입가능 예산의 상한선에 대해서도 밝혀둡니다.

주택의 구입기준을 설명할 때에는 구입할 주택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사항(Needs)과 희망사항(Wants)으로 나누어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방은 최소한 4개는 있어야겠다는 것이 필수사항이라면 의뢰 받은 구입자 중개인은 비교적 새집이든 낡은 집이든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방 4개가 있는 집만을 대상으로 탐색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족의 구성원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설명되어야 중개인이 그 고객의 가족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입 예산에 대해서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한선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두고 매물상황에 따라 조정할 것인지를 설명하여야 합니다. 예산의 증감에 따라 가용 매물의 수량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 수도있는 집을 예산 범위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아예 보여주지 않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희망지역도 복수로 선정하여 제시하여야 합니다.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같은 규모의 집을고르더라도 지역을 달리하면 매물의선택폭이 더 늘거나 줄기도 하므로, 둘 이상의 복수지역을 선정하여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지역을 고려해야 할 경우라면 어디가 차선책이 될지에 대해서도 함께 상의합니다.

집을 구하러 나서기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시황에 대한 이해입니다.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시장상황에 대한 이해가 협상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이 점은 특히 중개인의 의견을 많이 듣는 것이 좋으며, 지금이 판매자 주도의 시장인지 구입자 주도의 시장인지를 파악한 후 협상조건들을 어떻게 준비할지 구상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주는 의미를 새겨야 합니다. 바깥날씨에 따라 외출시에 준비해야 할 물건이 우산이 되기도 하고 파라솔이 되기도 합니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부족하여 서로 집을 차지하려는 상황이면 혼자만이 자기의 입맛에 맞는 조건들을 내세워도 그런 오퍼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우며, 반대로 매물이 풍부한 구입자 주도의 시장에서는 필요한 조건을 넣은 조건부오퍼를 제시하고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격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