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옥빌, 벌링턴, 밀튼 그리고 홀튼힐즈로 이루어진 이 지역의 이름은 1816년 홀튼 카운티(Halton County) 라는 행정지명에서 유래되기 시작했다. 1806년부터 1816년 사이에 온타리오주의 전신인 어퍼 캐나다 (Upper Canada) 총독을 지냈던 Francis Gore 의 비서 William Halton 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53년에는 홀튼이 Nelson, Trafalgar, Esquesing, 그리고 Nassagaweya Townships 을 포함하는 하나의 독립 카운티가 되었다. 당시 수많은 새 이민자들이 밀려들어오자, 지금의 Dundas St.(5번 지방도로) 를 기준선으로 삼아 그 남쪽의 땅들은 ‘United Empire Loyalists’에게 불하되었고, North Halton 지역으로 불리던 Dundas St. 북쪽의 땅들은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지에서 온 새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United Empire Loyalists’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했을 때 영국왕실에 충성한 소위 미국독립을 반대했던 왕정파들로서, 미국이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후 영국과 미국이 파리에서 평화조약을 맺었던 1783년을 전후하여 대규모로 노바스코샤와 퀘벡으로 옮겨 살게 되었지만, 온타리오 호 주위에도 그 일부가 이주해 왔다. 영국의 왕은 본국의 입장을 충정으로 지지해 준 그들의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Dundas St. 아래쪽 지역의 땅을 불하해 준 것이다. 그들 중 우두머리 격이었던 Joseph Brant 는 약 3000 에이커( 약 267.5만평)의 땅을 포상 받기도 하였다. 알부자가 많은 옥빌의(Oakville)의 역사는 이 즈음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필자는 짐작한다.

이민의 역사가 짧은 한국 교민들은 이러한 지역역사를 알게 되면 초기의 정착민인 원조 영국후손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 숨은 재력을 갖고 있을지 짐작하게 되리라 믿는다. ‘먼저 온 사람이 장땡’이라고, 그 이후에 농사지을 땅이 없어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았던 이태리나 동구권 사람들 조차도 우리보다 이 땅에 먼저 온 까닭에 이민 초기부터 농사를 지어 오던 지금의 번, 마캄, 브램튼 등이 택지개발지구로 전환됨에 따라 엄청난 횡재를 하게 된 예가 주변에 흔해졌다. 한국의 경우에도 옛 조상들이 궁궐 밖 70Km 정도 안쪽에만 농사를 짓고 살았어도 이젠 금사라기 땅이 되어버린 용인, 수지, 수원 안쪽의 땅들을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땅에 대한 여운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땅을 팔아 현금화된 영국후손들의 대자본은 토론토 다운타운에 밀집된 대규모 금융,보험, 증권자본으로 유입되어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자산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들 자금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프로젝트에 물주(Project Financing provider)로 다시 관여하는 순환국면에 와 있다.

어쨌든, 1850년 무렵에는 홀튼 지역이 온타리오 지역의 주요 제재산업, 밀 생산지가 되었고, 옥빌은 이 지역 최대의 거점도시이자 이런 상품들의 선적항이 되었다. 1870년 경에 서부 철도의 개통으로 인한 여파로 밀값이 폭락한데다 목재산업도 사양길에 접어 들어 옥빌의 번성도 중단되었다. 1900년경 Oakville, Burlington, Milton 그리고 Georgetown 에 고등학교가 각각 설립되었고 20세기 들어서면서 이 지역의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Golden Horseshoe’산업성장벨트에 편입되어 새로운 공업과 도시근교농업이 발달되었다. 1974년에 홀튼 카운티는 Burlington, Halton Hills, Milton 그리고 Oakville 을 포함하는 홀튼지역(the Regional Municipality of Halton)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었다.

2001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보면, 벌링턴 15만명, 옥빌 14.4만명, 밀튼 3만명, 홀튼힐즈 4.8만명으로 총 37.5만명인데, 2016년이 되면 옥빌 21.4만명, 벌링턴 18만명, 밀튼 8.4만명, 홀튼힐즈 6.5만명이 되어 총 인구가 5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홀튼지역 주민의 82%가 영어를 모국어(mother tongue)로 사용하는 캐나다 토박이들이다. 그 외에 사용되는 소수주민들의 언어를 보면, 불어, 이태리어, 포르투칼어, 독일어, 크로아티아어, 인도어(Punjabi),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순이다. 당시 통계로는 이 지역에 사는 한인 교민의 숫자가 1,245명으로 집계되었으나, 지금은 약 1,700 여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내 주요산업으로는 포드자동차공장과 그 인근의 관련 하청업체들이 중심이지만, 고용기회의 확대는 같은 GTA권역에 있는 욕(York) 지역이나, 필(Peel) 지역, 그리고 더럼(Durham) 지역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하지만, 온타리오 호반을 낀 옥빌과 벌링턴에는 호숫가 산책로가 많은 이상적인 주거타운이며, UNESCO 가 세계 생태보전지역의 하나로 지정한 Niagara Escarpment 가 밀튼과 홀튼힐즈에 걸쳐 놓여 있어 곳곳에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농업은 아직도 홀튼 힐즈와 밀틈지역 일부에서 주된 산업이 되고 있지만, 전체 주민의 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홀튼지역 주민들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2000년 통계로 약 75,000불 내외인데, 이는 광역토론토지역에서 욕 지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지역(Region)이 된다. 주택은 자가소유비율이 온주 평균인 68% 보다 훨씬 높은 80% 정도이다. 이 지역 주민의 종교를 보면, 캐톨릭 신자가 전체 주민의 34%를 차지하여 온타리오 주 평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기독교 신자는 전체 주민의 42%를 차지하여 온타리오주 평균인 35%보다 높은 편이다. 이 두 개의 수치를 합하면 전체 주민의 76%가 그리스챤들로 나타나 전형적인 캐나다 토박이들의 동네 모습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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