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인기주거지역 (3): 로렌스파크(Lawrence Park), 리튼파크(Lytton Park)

“동네를 제대로 아는 것이 부동산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지역연구시리즈'를 통하여 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각 동네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교민 여러분의 윤택한 생활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필자 주)

토론토시의 인기주거지역을 살펴보는 순서로, 이번 호에서는 로렌스파크(Lawrence Park)와 리튼파크(Lytton Park)라는 동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로렌스파크(Lawrence Park)는 Yonge St.와 Bayview Avenue사이, Lawrence Avenue East 의 남쪽 Sherwood Park로부터 북쪽 Rosedale 골프장 사이에 Don River 서쪽 지류의 한 자락에 자리잡은 마을로서 Burke Brook 이라는 샛강을 따라 군데군데 형성된 작은 공원들이 주민들의 주거생활을 퍽 안락하게 만든다. 잘 자란 울창한 수목들과 넓은 택지에 자리잡은 집들, 여기저기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들이 잘 조화를 이룬 수려한 마을풍경이 고급스런 주택가임을 말해준다.

David Dunkelman이 쓴 'Your Guide to Toronto Neighbourhoods'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이 마을은 한 택지개발회사가 당시 이곳의 대지주였던 John Lawrence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개발을 시작하였으나,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경기침체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1950년대에 와서야 겨우 완성된 동네이다. 지금도 이 지역은 토론토시에서 최고급 동네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리튼파크(Lytton Park)는 Yonge St.에서 서쪽으로 Avenue Road 약간 너머, Lawrence Ave남쪽으로 Eglinton Park 에 이르는 지역이다. 1880년대 후반에 온타리오 호수변 하버프론트에서 시작된 토론토의 도시발달이 점차 위로 확대되어 정기 마차편이 이 지역에까지 운행되기 시작할 즈음, 이러한 교통운행회사가 이 지역의 땅을 매입하여 함께 개발하면서 지작되었다. 요샛말로 역세권 지역으로 개발하여 지역교통사정에 좋아짐에 따라 기대되는 택지가격상승을 미리 예견하고 이익선점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동네이다.

그러다가 1912년에 토론토시로 편입되면서 학교와 교회 등 각종 마을공공시설이 확충되었고, 가구수도 급속히 늘어나게 되었다. 지금 이 지역은 의사,변호사,증권거래전문인,기업체 임원들이 주요 주민을 구성하는 마을로 자리잡았다. 다운타운에서 가까우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도심 속의 녹지대라고 불릴만한 마을의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두 동네는 주민들 중에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가구당 소득이 토론토의 타지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주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동네의 교육환경도 무척 좋은 편이다. 지역 내 한 공립고등학교를 예로 들면, 대학을 진학하려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비율(토론토 평균은 64%)이 거의 100%이고, 영어적응기에 있는 ESL과정의 재학생은 거의 없다.

온타리오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반드시 합격하여야 하는 영어해득시험(Ontario Secondary School Literacy Test) 에는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첫 응시학생들의 약 95%정도가 합격하고 있다. 같은 해의 온타리오주 전체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합격률은 70%, 토론토시 교육청 소속 학생들은 58%의 합격률을 각각 보인 것을 고려한다면 객관적인 수치로 본 이 학교의 학력수준은 명문사립학교와 버금간다고 볼 수 있다.

Forest Hill 은 토론토시의 여러 동네 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매우 두드러진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만큼 이 동네를 주거지로서 선호하는 잠재적인 수요자가 많다. 작년에 거래된 이 동네의 단독주택들을 보면 집값이 평균 약95만불이며, 시장에 나온 지 거래가 이루어진 날짜는 평균 19여일이 소요되었지만, 전체 팔린 매물의 중간치를 계산해보면 약 12일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으로서의 주택이 갖는 환금성이 좋은 편이다. 매매는 리스팅가격에 대해 거의 100%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되었으며 중간값은 99%수준이다. 개별매물을 보면 리스팅가격 보다도 20-25%정도 높은 매매거래도 더러 있어 이 동네의 주택구입을 위한 탄탄한 대기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주거조건을 잘 갖춘 이 동네의 집을 구입하려면, 낡은 집을 그대로 구입하면 60만불에서 75만불 정도, 어느 정도 손을 본 집은 85만불 이상이며, 한인교민이 선호하는 수준의 수선이 된 집은 대부분 가격이 120만불 이상이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본다면 Lawrence Avenue 남쪽의 집들이 북쪽의 집보다 대체로 가격이 높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단독주택을 보면, Yonge St.와 Bayview Avenue 사이의 Lawrence Avenue 남쪽동네에는 220만불에서 300만불 사이의 주택들이 많고, Yonge St.서쪽 Avenue Rd 사이, Lawrence Avenue 남쪽동네에는 110-160만불 사이의 단독주택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살만한 정도로 고쳐놓은 집은 60-90만불 정도의 가격으로 시장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