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인기주거지역 (1): 로즈데일(Rosedale), 리사이드(Leaside)

“동네를 제대로 아는 것이 부동산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지역연구시리즈'를 통하여 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각 동네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교민 여러분의 윤택한 생활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필자 주)

미국의 다국적기업 중견직원들이 토론토로 발령받으면 주거지를 정해야 하는데, 이 때는 Rosedale, Leaside, Forest Hill, Lawrence Park, Lytton Park, The Beach, Yorkville, High Park 지역을 주로 찾는다. 이러한 동네 중에는 한인교민들의 관심 밖에 있는 곳도 몇몇 있다. 비교적 오래된 토론토 도심 또는 인근지역에 위치한 동네들이라는 특성과 함께, 유서 깊은 마을이라는 공통점들이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집들이 즐비하게 있어도 역사의 향기가 없는 곳과 특징이 별로 없는 동네는 덜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동네에는 몇 세기 유럽의 어떤 풍의 집이니 하면서 나름대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하는 경향과는 달리, 우리 한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는 오래되고 잘 자리잡은 동네이긴 하지만, 집들도 낡고 우중충해 보여 도무지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집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동네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 만큼 보편적인 시장수요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지금도 토론토의 어느 골목에 살고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사회적인 신분을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다.

David Dunkelman이 쓴 'Your Guide to Toronto Neighbourhoods'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로즈데일(Rosedale)은 남쪽지역이 1864년부터, 북쪽지역은 1930년경에 택지로 개발되었는데, 이 일대는 캐나다 Football 리그경기도 개최되던 전통적인 마을이다. 토론토의 도심에 있지만, 동네주변이 공원과 골짜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도시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있는 조용한 마을 같은 분위기를 주기도 한다. 바로 인근이 도심의 업무지구와 쇼핑센터 등이 있어 매우 편리하며, 이 때문에 재력가와 유명인사들이 이 동네에 다수 거주한다. 이미 이 동네의 여러 건물들이 문화재 보존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1913년에 Canadian Northern Railway Incorporated 는 온타리오주 최초의 계획적 개발마을로 'Leaside'를 짓기 시작했다. 이 동네는 1967년에 East York으로 행정명칭이 바뀌었다가 나중에 토론토로 다시 편입되었다. 토론토의 많은 중상층 가정이 자녀를 키우며 살기에 좋은 동네로 인정하여, 이 동네를 선호하고 있다. 주변에 녹지대와 공원이 많고 교통이나 쇼핑, 그리고 학교환경도 편리한 곳이다. 우람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마을 곳곳에 있을 정도로 풍광도 좋다. 주민들 중에서 영어 외의 사용언어를 보면, 중국어, 한국어, 러시아어 , 이란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이 있는 것을 보면 한인교민들도 제법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 학교사정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지역 내 한 공립고등학교를 예로 들면, 대학을 진학하려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비율(토론토 평균은 64%)이 81%로 높은 편이며, 영어적응기에 있는 ESL과정의 재학생은 약1%이다. 온타리오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반드시 합격하여야 하는 영어해득시험(Ontario Secondary School Literacy Test) 에도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첫 응시학생들의 약 94%정도가 합격하는 학교이다. 참고로 같은 해의 온타리오주 전체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합격률은 70%, 토론토시 교육청 소속 학생들은 58%의 합격률을 각각 보인다.

Rosedale에서 작년에 거래된 단독주택들을 보면 집값이 평균 약184만불이며, 시장에 나온 지 거래가 이루어진 날짜는 평균 40여일이 소요되었지만, 전체 팔린 매물의 중간치를 계산해보면 약 26일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으로서의 주택이 갖는 환금성이 좋은 편이다. Leaside는 매매된 전체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65만불이었으며, 시장에 나온 지 거래가 이루어진 날짜는 평균 15일 정도가 소요되었지만, 전체 팔린 매물의 중간치를 계산해보면 약 10일에 불과할 정도로 환금성이 극히 좋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집들이 리스팅 된 가격 또는 그 이상으로 매매되어, 리스팅가격 대비 평균 103%의 가격수준에서 매매된 동네이다. 그만큼 대기 수요가 넘치고 공급주택은 턱없이 제한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 지역 학교사정을 한 공립고등학교를 예로 살펴보면, 대학을 진학하려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비율(토론토 평균은 64%)이 92%로 높은 편이며, 영어적응기에 있는 ESL과정의 재학생은 0%이다. 온타리오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반드시 합격하여야 하는 영어해득시험(Ontario Secondary School Literacy Test) 에서도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첫 응시학생들의 약 83%정도가 합격하였다. 같은 해의 온타리오주 전체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합격률은 70%, 토론토시 교육청 소속 학생들은 58%의 합격률을 각각 보였다.

한인교민들은 대부분 새집을 선호하므로 새로 이사 갈 동네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조성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동네의 새 주택을 구입할지, 아니면 모든 조건들이 양호한 괜찮은 기존 동네(established neighbourhoods )의 오래된 집을 구입할 지 택해야 할 경우가 많다. 새 집을 구입하자니 교통여건 기타 생활환 경이 좀 아쉬운 부분이 있고, 좋은 동네를 선택하자니 상당한 구입예산을 필요로 하면서도 집이 낡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 그 이유이다. 물론 좋은 동네의 새로 지은 집이나 리노베이션 한 집을 구입하려면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그 또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이 지역에 정착하는 한인교민들은 '주택'을 보고 구입하는 게 아니라 '동네'를 보고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