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토론토(GTA) 지역연구 (2): 토론토 시 (5)

토론토의 새로운 도시계획은 상업 및 주거 양면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토론토는 1998년에 노스욕, 스카보로 그리고 이토비콕 등을 아우르는 통합도시로 발전하면서 도시 내 지역간의 균형성장과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인 신도시계획을 2002년에 거의 완성하고 현재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필자가 분석해 본 토론토의 중장기도시계획 요소 중에서 중요한 세가지는, 도시 내 지역간의 균형된 상권발전, 고용을 창출하는 일자리의 지속적인 확충, 그리고 도시발전에 따른 주거지의 원활한 공급이라고 본다.

  • 첫째, 도시 내 지역간의 균형된 상권발전은 다운타운의 전통적인 도심상권과 노스욕, 스카보로, 이토비콕의 3대 부심권의 구축이 기본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이는 곳이 노스욕이며, 스카보로도 상당히 진척이 빠르나 이토비콕은 상대적으로 그 개발진척도가 더딘 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이 지역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해 본다. 이러한 부심권에는 용적율과 건폐율을 최대한 높여주므로 토지의 가치가 그 만큼 상승하게 되고 기존 건물의 재개발 가치 또한 높아지는 곳이므로 개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토론토의 도심지역은 사실 토론토 시의 개발차원이 아니라 광역토론토 전체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국적인 규모의 기업들이 그 본사건물을 이곳에 많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인적, 물적 교류 및 교통유발효과가 엄청난 지역이기 때문이다. 3대 부심권의 고른 발전은 도시 내에서의 불필요한 또는 과다한 지역간의 물적,인적 자원의 이동을 최소화 시킴으로써 도시내의 교통이동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므로 매우 바람직한 방향임에 틀림없다.

  • 둘째, 일자리의 지속적으로 창출할 시설들을 유치하는 것은 토론토의 지속적 성장과 지역경제의 안정화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된다. 하지만, 토론토를 둘러싼 외곽지역들처럼 새로운 제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탈공해라는 정책목표에 반하므로 적합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토론토는 아무래도 금융, 관광, 연화 및 예술, 교육, 기타 서비스산업 쪽에 비중을 두고 유치하는 전략이 올바른 것 같다. 이미 도심지역은 이러한 방향으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토론토 내에 있는 많은 제조 및 생산시설들도 점차 물류기자화 하거나 재개발 토지수요자에게 매각하고 더 외곽으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잇는 많은 교민들은 중장기적인 이런 변화를 눈여겨 보아서 장차 적절한 시기에 사업변화를 도모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기를 권한다.

  • 셋째, 도시발전에 따른 주거지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일은 토지의 수직적 이용으로 해결하는 게 이미 정해진 방향인 것 같다. 토론토의 도시계획 중 중요한 이슈가 되는 이 부분은 주로 장기적인 주거용 개발 가능성이 있는 도시 내 공간의 확보에 촛점을 맞춘 듯하다. 즉, 토론토 시의 의 장기적인 토지활용 정책방향은 자료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0년 이후에도 계속 신 주거지로 개발이 가능한 주요 간선도로들에 주목하고 있다.

대략 도시 내 주요간선 도로를 따라 아직 2층 이하의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비집약적인 도시공간을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 간선도로들은 향후 주상복합공간의 개발을 장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과적으로 용적율과 건폐율 등의 허용기준이 많이 완화되기 때문이다.필자의 생각에는 총 6층 규모의 건물에 아마도 1층엔 소매용 점포를 허용하는 상업용 시설과 2-6층은 주거용 시설을 갖춘 주상복합형 건물이 가장 전형적인 개발허용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아직도 미 개발된 이들 간선도로에는 가용토지들이 많이 남아 있어 장기적으로 부동산의 투자 또는 개발에 관심을 가진 한인교민들이 주목할만한 테마라고 하겠다.

특히 도심권에는 도심 주거지의 확충을 위해 점차적인 재개발이 지속적으로 펼쳐질 전망인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토론토 시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밀어갈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토론토 도심이 단순한 토론토 내의 관심지역이 아니라, 캐나다 제1의 대규모 법인기업들이 그 본사를 둔 곳이므로 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교통유발효과가 비교적 강하므로 이 지역 내에서의 주거지를 늘려감으로써 도시 내의 타지역 또는 토론토의 교외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출퇴근 교통량 유발을 억제하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해 상당한 효과가 입증된 도심 주거지 확대정책은 미국의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어 온 도심의 슬럼화가 토론토에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점이라고 본다. 이 점은 사실 필자가 토론토 도시계획의 성과를 평가할 때 도시 내의 녹지비율이 북미의 다른 어느 도시들 보다 우수하다는 점과 더불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장기 도시계획의 내용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늘 새로운 기회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