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의 용도와 대출상담 준비요령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경우 다음과 같은 예산을 고려해야 한다.

  • 초기 프랜차이즈 가맹비 (the initial franchise fee): 각 프랜차이즈 본사에 따라 요구되는 금액이 일정하질 않지만, 이 금액 속에는 오픈할 때의 모든 지원활동의 대가와 훈련비용,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상표의 사용허가와 브랜드인지도에 따른 무형의 권리금(goodwill)이 함께 포함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더 복잡한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모든 장비들을 설치하고 가동테스트까지 마친 후 가맹점주에게 일괄 양도하는 턴키방식(turnkey operation )도 있다. 이 경우의 초기 프랜차이즈 가맹비는 그러한 패키지 속에 포함된 비용과 훈련지원비용, 그리고 본사의 이익(markup)이 포함된 금액이 된다.

  • 초기 자본투자 (Capital investment): 임대차 보증금, 장비 및 설비, 공구, 부품 등 가맹점을 오픈하는 데 필요한 모든 투자항목들이다.

  • 운영비용 (Working capital): 가게운영수익금을 바탕으로 사업자금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까지 월세, 종업원의 급여, 일반관리비, 차량유지비, 재료비, 상품의 매입 등에 쓰일 충분한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 계속적 경비 (Continuing fees): 프랜차이즈 관리서비스 대금 ( The management services fee (MSF) )은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royalty)로 지급한다. 주의할 일은, 지급액 계산근거가 가맹점주의 순이익이 아니라 매출액을 바탕으로 하므로 이익이 충분하지 않아도 매출액에 따라 지급하는 게 보통이다. 이 외에도 광고료나 홍보비용을 분담하는 형태의 부대비용들도 있다. 그러므로, 실제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납부해야 할 금액들을 잘 따져본 후 실익을 판단해야 한다.

    독립점포의 경우에는 위의 금액 중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금액만을 공제하지만, 본인 책임하에 직접 사업을 홍보해야 하므로 초기 비용을 넉넉하게 잡아두어야 한다. 생각보다 사업이 자리잡는 데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점포를 인수하는 경우엔 권리금으로 인정될 만한 기존 단골손님들이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사업자금 조달

총 예상 사업소요자금 중에서 얼마의 자금을 외부로부터 빌릴 것인가 결정하고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법을 찾아본다. 특히 대출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서류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총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의 최소한 50%는 본인의 자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초기 시작에 필요한 자금을 70% 정도로 생각하고 나머지 30%는 운영자금으로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에 자금을 무슨 용도(초기투자비, 운영자금 등)로 빌리든지 관계없이, 빌려주는 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 하나는, 왜 돈을 빌리려고 하는가? 또 다른 하나는 빌린 돈을 제 때에 약속한 금액을 온전하게 갚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그러므로, 대출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이 두 가지 점을 분명히 답할 수 있는 준비를 해 가는 것이 '성공적인 대출'의 요령이다. 내가 하려는 사업이 왜 할만한 사업이며 그 사업에 소규모기업자금대출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대출액 상환과 관련하여 위험(사업자체와 본인의 개인신용)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설명할 서류를 잘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잘 준비된 사업계획서( a business plan )를 바탕으로 자금이 필요한 이유와 그 자금을 어떻게 이용하려는지 설명한다. 추정현금흐름표(Cash flow projections)로 사업으로부터의 수익력이 대출자금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울러, 대출신청자의 보유자산 및 부채현황( a statement of your personal financial status )을 준비하고 본인의 신용등급( Credit Rating Reporting)을 미리 확인해 본다. 기존 사업체를 인수할 경우에는 그 사업체의 최근 몇 년간의 재무제표자료를 가능한 한 조기에 확보하여 제시하면 보다 신뢰를 줄 수 잇다.

대출담당자의 관점에서 준비

이처럼 '준비된 상담'이 대출가능성을 높여준다. 더구나, 대출담당자들은 기본적으로 대출을 해 주려는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개인사업체가 제대로 운영될 확률은 20% 정도이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은 약 80%정도가 된다고 한다. 자금 대출담당자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를 가진 프랜차이즈 사업을 가장 선호한다. 가능하면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면 그만큼 자금융통에서도 유리하다.

잘못 작성된 사업계획서의 대부분은 시장수요에 대한 검토를 게을리한 데서 비롯된다. 아울러, 어떤 제품을 취급하며, 장래의 시장수요는 어떻게 변할지, 얼마에 팔 수 있는지, 어디서 판매하며 어떤 유통경로로 팔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여야 한다. 경쟁자가 누구인지를 알면 그에 대한 대응방법을 강구할 수 있게 되고, 그로부터 내가 차지할 몫이 얼마나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사업에 필요한 장비나 설비에 대해, 그리고 공정과정에 대해 미리 숙지해 두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대출을 받아 구입하려는 장비에 대해 돈을 빌리는 사람이 잘 모르고 있다면 대출담당자로서는 신뢰가 가질 않기 때문이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인적자원에 대한 준비가 얼마가 시간이 걸리며 중요한 사업성공의 요소인지 간과하기 쉽다. 그러므로, 종업원이 얼마나 필요하며, 각 직책에 맞는 사람을 어떻게 채용, 훈련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게 세워져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캐나다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기존 사업체를 인수하는 경우에는 기존 숙달된 종업원을 당분간 그대로 인수하고 외부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가면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보다 신뢰를 준다.